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고독의 자리에서의 좋은만남

복남진우 2017. 3. 12. 21:55


2017년 3월 12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 "예수님의 하루"라는 주제로 말씀을 들었어요. 본문말씀은 마가복음 1장 35-37절 말씀인데, 특히 35절 말씀을 다시한번 묵상해봐요.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라는 말씀이 오늘의 핵심말씀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묵상의 글을 정리하기 전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이 되어 방금 사저로 이동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그리고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자들에게만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대통령이 정말 우리나라 대통령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유시민 작가의 '민주주의'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민주주의 뭘까? 하는 물음에 저는 이렇게 대답해보고 싶어요. "민주주의란, 다른의견에도 존중할 줄 알며, 그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수용할 줄 아는 사회'가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어요.

 예수님이 생애를 사셨던 시대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로마의 압제를 받았던 사회였어요. 하지만,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그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목사님께서 엄지장갑의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이런 메시지를 주셨어요. "좋은 생각은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기고, 그 좋은 생각은 좋은만남을 가져온다.좋은만남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자로 여기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만남"이라고 해요. 그래서 결론은 지속적인 좋은만남이 중요하다라는 말씀이었어요.

 예수님의 하루를 보면 정말 분주했어요. 사람들을 계속 만나야 했어요. 적극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었고, 공격적으로 예수님을 찾는 사람도 있었고, 제자훈련을 위해 만나기도 하셨고요. 특히 여기서 떠오르는 말씀이 생각이 나요. "갈릴리로 향하시더라" 예수님은 제자를 삼기 위해서 갈릴리로 향하셨어요. 그래서 기독교사인 저 또한 나의 갈릴리로 향하기를 소망해요.

 이렇게 주님은 분주한 삶을 사셨어요. 그런데 오늘 핵심말씀처럼 새벽 미명에 일어나셔서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고 해요. 어떤 성경에서는 '오히려'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해요. 즉, 주님은 의지적으로, 의식적으로 노력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수님은 왜? 그렇게 행동하셨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봐요.

 주님은 어떻게 안식을 하셔야 할지 아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외로움과 고독을 구분할 수 있으셨고, 스스로 고독한 시간을 자처하셨어요. 외로움은 혼자있는 것을 두려워 해서 자신의 삶을 분주하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삶을 살아가지만 고독함을 즐기는 사람은 혼자있는 것을 즐긴다고 해요. 왜냐하면, 자신의 내면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혼자있지만 외롭지 않은 거죠. 그리고 그 고독의 자리에서 하나님 한분만을 만나 하나님과 좋은만남을 하셨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나는 고독의 장소에서 하나님과 좋은만남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게 돼요. 나는 '오히려'를 의식적으로 찾고 있는지?도 물어보게 돼요. 아침마다 새롭고 새로우니 주의 성실함이 크도다 라는 찬양의 가사가 떠오르네요. 고독의 자리에서 하나님과의 좋은만남을 위해 오히려의 인생을 살기로 결단해봐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