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리라
2016년 11월 2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행복함.
하박국말씀을 묵상했어요.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질문을 합니다.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안에 가득한 죄를 바로잡지 않으시나요?" 지금 이스라엘이 처한 위기는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내부의 타락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요. 하나님의 말씀은 무시당하고 정의는 땅에 떨어졌어요. 마치 지금 우리나라를 보고 있는 듯 하네요. 이렇게 이스라엘은 엉망진창이 되어가는데, 하나님꼐서는 조용하셨죠.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대답을 하십니다. "곧 이스라엘을 바빌론 사람들을 통해 심판할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 대답을 듣고 당황해요. 그 당시 포악하기로 소문난 바빌론을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한다는 것이 너무 당황스러운 거에요.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엉망진창인데, 우리나라를 좀 어떻게 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북한을 통해서 우니라라를 짓밟게 하겠다. 혹은,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를 짓밟게 하겠다 라고 응답하신다면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물론, 북한은 우리와 한 민족이기 때문에, 여전히 통일에 대한 염원은 있고요.
여하튼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이 공평한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바로 잡아주시길 바랬는데, 극악무도한 바빌론을 끌어들이시라고는 예상치도 못했어요. 마음이 급해진 하박국 선지자는 다시 질문을 드려요. "하나님 이건 뭔가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스라엘이 타락했지만, 더 타락한 바빌론을 통해 심판하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이렇게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반박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알고도 죄를 짓는 이스라엘이 더 큰 죄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박국 선지자는 그렇게 하나님께 반박을 하고 2장 1절에 "내가 보초처럼 서서 지키겠습니다. 망대 위에 서 있겠습니다. 주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호소하는 것에 주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고백해요.
저는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로 보고 있어요. 내 말만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질문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 대답을 듣고, 다시 질문을 던지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지는 것이 기도요. 대화요. 토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살다보면 이해할 수 없수 일들이 참 많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참으로 당황스럽고 절망스러워요. 하지만 하박국 선지자가 보여주었던 태도를 다시금 묵상해봐요.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리는 자세를 보면서, 우리의 완악함을 온유함으로 훈련시켜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이 땅가운데 선포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