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마른자를 향하여
2016년 8월 2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감정과 상관없이 '주님으로 기뻐할 수 있다는거' 그 자체가 은혜인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성품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번주제는 '기쁨'이에요. 기쁨이란, 불편한 상황일지라도 좋은태도를 유지하려는 것인데, 나는 늘 기쁨을 유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이 기쁨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하는 질문에 여러가지것들이 생각이 났어요. 나의 아픔, 나의 분주함, 소통의 부재들이 기쁨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육신의 아픔자체가 나에게 계속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나의 분주함은 나에게 계속 혼란한 상황을 가져오고, 소통의 부재는 다른사람들과의 관계의 불편함을 가져오니깐요. 저는 이 모든상황들이 좋은태도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봐야 겠어요. 기쁨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좋은태도를 유지해보고 싶네요.
이벉한주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하까다'를 하기로 했어요. 저도 같이 하는데, 이번주 말씀은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린도후서 1장 27절) 라는 말씀을 적용해보려고요. 하나님이 어떠한 은혜를 주실지 기대가 돼요.
이번주 주일에 목사님께 들었던 본문말씀은 마태복음 12장 4-14절 말씀이에요. 본문말씀안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예수님, 바리새인들, 손마른 사람이 등장해요. 정확하게 오른손이 마른 사람인데, 회당에서 주님을 시험하기 위해 바리새인들은 트집꺼리들을 찾았어요. 원래 회당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곳인데, 그들은 그것을 망각한채 예수님에 대한 시기심으로만 가득했어요. 더욱 악했던 것은 스스로를 경건한척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악함이 가득했다는 거죠. 그래서 먼저 그들의 '이중성'을 말하고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안에서 돈이라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이중적인 일'들이 한국사회에 있는지 생각하게 돼요. 강단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의 원리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적으로 자신의 부를 채우는 영적지도자들, 가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의 재정을 채우려는 의사들, 등등, 한국사회안에서의 이중성을 찾아보려고 한다면 많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이야기 해보고 싶은 것은 바리새인들의 책임의식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성경에서는 회당을 '그들의 회당'이라고 표현했어요. 사회문화학적으로 '그들'이라는 표현은 나에게 소속되지 않을때 쓰는 표현인데, 성경에서는 회당을 '그들의 회당'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질감을 느끼게 했어요. 그것은 자기들의 이익때문에 병자를 미끼로 삼는 바리새인들의 악함을 주님께서 탄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수님이 오죽했으면 그들을 보시며 '저들의 악함을 보소서'하며 탄식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말은 따르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셨듯이 그들의 이중성과 책임의식은 주님이 보시기에도 너무나도 악했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본문마씀을 통해서 15절에 '이에'라는 접속사를 통해 '대가를 치르더라도 위험을 예상할지라도 은혜받음에서 실천으로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적용을 해보게 돼요.
나아만 장군이 자신의 몸이 고쳐지고 아람으로 돌아갈때 선지자에게 이런 요청을 해요. '제가 아람으로 돌아가게 되면 나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왕과 함께 신전에 들어가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그래도 될까요'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요. 그때 엘리사는 그렇게 해도 된다고 허락을 하고 돌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뒤 이스라엘과 아람의 전쟁에서 그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믿음을 위해 군대장관의 자리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닌지 추론해보게 되는데, 주님은 분명히 안식일에 손마른자를 고치게 되면, 바리새인들의 정적이 되어 위험에 빠질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을 거에요. 하지만, 회복을 경험해야 하는 회당의 본질을 알고 계셨고, 아픈자를 치료해야 하는 본분을 잊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실천하신거죠.
저 또한 실천하고 싶어요. 나는 질그릇임을 고백하고, 세상의 미련한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고, 세상의 약한자임을 고백해요. 하지만, 주님의 크신 능력이 나에게서 나서 지혜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고, 강한자들을 부끄럽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