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에서 현실로
2016년 7월 30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아주좋음.
7월 16일 결혼식이 있었고, 그 다음날 바로 신혼여행에 갔어요. 신혼여행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가게 되었어요. 2016년 올해초에 가장 많이 공을 들인게 있다면, 유럽신혼여행일거에요. 왜냐하면,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표부터해서 미리미리 해야할 것들이 많았거든요. 역시나 유럽게 나가보니, 한국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역시 표가 매진될만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 대학생때 이렇게 유럽여행을 다니는 모습들이 보기가 좋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인생을 즐겨봐야 겠어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약속했던 것이 있는데, 신혼여행기간 동안 매일 큐티하는 것과 매일 기도회를 하는 거였어요. 우선 하나님앞에 회개해요. 루이시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나의 자아가 조금이라도 갖게 되는 순간, 내 자신을 앞세울 가능성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우리의 자아가 너무 크지 않았나 싶었어요. 합리화도 가끔하기도 하고요. 대충 이런식이죠. "신혼여행까지 왔는데 하나님이 이해하시겠지" 하지만, 마음속 깊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시간차이를 극복하며, 돌아다니는 여행지마다 적응해야 하는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만큼 여유를 주지 않더라구요. 다음에는 이러한 문제도 깊이 생각해봐야 겠어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들었던 말씀이 있었어요. 다니엘과 그 친구들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선지자적 냉정함을 가지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처음에 무슨말씀일까 했는데, 어떠한 가치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잘못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손해를 보더라구도 "NO"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어요. 실제로 우리 사회와 언론을 보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맞는 것을 맞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경우가 드물더라구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것 같아요. 그리고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다니엘과 그 세친구가 "하나님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고백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적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해요. 다니엘과 그 세친구는 그런 믿음이 있었던거에요. 하나님 나라에서 할일들을 미리 앞당겨서 해주신다는 믿음, 이것이 은혜인거죠. 다시 일으킬 것을 미리 일으킬 것을 확실히 믿는다는 것,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고백이 다음에 나와야 한다는 거에요.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하셨던 주기철 목사님처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하셨던 손양원목사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리고 따르는 그런 신앙인이 되고 싶고, 그런 우리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현실로 돌아왔어요. 유럽여행의 환상속에서 돌아 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가정을 세워가야 할 가장으로서 어떠한 비전들을 세워나가야 할지 고민하며, 기대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나아가야 겠어요.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고, 한국의 무더위가 너무 힘들게 하지만, 다시 돌아와야죠.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을 실제로 드러내며, 비전을 세우며, 제가 성실히 맡아 해야 할일들을 하며 말이죠. 그동안 말씀묵상일기도 많이 밀려 있었네요. 먼저 하나님 앞에 저의 게으름을 회개해요. 또한 '민감할때 민감하고, 둔감할때 둔감해라'라는 이찬수목사님의 말씀처럼, 민감할때는 민감하고, 둔감할때는 둔감한 그런 남편, 그런 교사가 되어야 겠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