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남진우 2016. 6. 17. 00:13


2016년 6월 15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한 아이에게 이런 편지를 받았어요. 난생처름 이런 편지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저의 사랑하는 이에 편지를 보여주었는데, 사랑하는 이는 이렇게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다른거 보다 오빠에게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학생이 말하다니 정말 대단해 잘 보관했다가 마음을 그걸 보면서 다 잡으면 좋겠어 오빠의 삶의 열매들이 많네" 사랑하는 이의 이런 반응이 저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더 많은 꿈들이 생겼어요 사람들에게 베푸는 법과 기도 하는 법 또 더 많은 신앙 생활 하는 법들을 선생님의 삶에서 가르쳐 주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을 만난 시간들이 제 인생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 였던거 같아요. 선생님의 가르침이 제 가치관과 생각들을 바꿔주시고 예수님의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게 해주셨어요. 제게 큰 변화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제꿈은 선생님처럼 멋진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마음에 담 없이 다른 사람을 베풀고 섬기며 '더'라는 추구하는 삶을 버리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멋진 생각을 심어주시고 마음에 신앙에 씨앗을 심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특히 마지막 표현이 저를 울컥하게 만드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 많은 고민을 했거든요. 때로는 아이들과 함께 큐티도 하고, 전도도 하고, 놀러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스타배틀도 하면서 함께 어울렸거든요. 물론,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에 그랬고요. 편지를 쓴 이아이와의 추억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깊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봐왔지만, 깊은 인연으로 발전하지 못하다가, 중학교 1학년 시절 담임을 맡게 되면서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라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요하복음 12장 24절 말씀을 묵상해봐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그아이에게 심어졌고, 그아이가 또다른곳에서 밀말이 될 것을 소망하게 되니, 마음이 벅차오르네요.

 오늘밤은 '그 편지'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네요. 내 평생에 이런 편지를 언제 또 받아 볼 수 있을까요? 또 하나의 열매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르 익은 열매, 그 아이는 이제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거룩함과 아름다움, 임재를 경험할 수 있을거에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