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계속 묻는 다윗
2016년 6월 8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은 교생실습때 가르쳣던 제자한테 연락이 왔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자들에게 전화가 오니깐 너무 행복하네요. 그리고 저의 결혼소식을 알리자 나보다도 더 놀라워 하며 꼭 온다고 약속하는 제자의 모습이 예쁘기만 하네요. 저는 만약 교사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하게 되네요. 우리 부모님의 극성에 '공무원'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윗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려고 해요. 다윗은 아둘람 동굴에 숨어요. 그런데 거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사울에게 억압받던 사람들이 동굴로 모이기 시작한거에요. 그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과 빚을 진 사람, 그리고 마음에 억울함을 가진 사람들이었어요. 혼자 도망하던 다윗에게 순식간에 4백명이라는 부하가 생긴거에요. 이제 결코 그는 혼자 도망하는 그런 신세는 벗어나게 되었어요. 다윗은 가족들을 모압에 맡겨두고, 예언자의 말을 따라 유다땅으로 향해요. 4백명의 약자를 품은 다윗과 달리 사울은 다윗을 도운 아히멜렉에게 분노하여 85명의 제사장과 그 가족들을 학살해요.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만 겨우 목숨을 건져 다윗에게 피했어요. 다윗은 자기를 도우려다 죽임을 당한 아히벨렉의 소식을 듣고 책임을 통감했어요.
아히멜렉의 믿음과 소신도 대단해 보였어요. 사울의 권위앞에 굴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들어왔거든요. 블레셋이 이스라엘의 그일라 지역을 공격했어요. 다윗이 나서려고 하자 다윗의 부하들이 반대했어요. 왜냐하면 도망자 신세이기 때문에 사울에게 발각되어 공격을 당한다는 당연한 이유였어요.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뜻을 물어요. 약자들의 왕으로서 약자들을 구원하겠다는 다윗의 기도에 하나님은 기꺼이 찬성하셨어요. 결국 다윗은 그일라를 블레셋에게서 지켜냈어요. 사실 블레셋과 싸워 백성을 구원하는 것은 사울 왕의 사명인데, 그 사울은 다윗을 쫒느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어요. 하나님은 계속해서 다윗에게 피할 길을 미리 알려주셨어요. 그일라에서, 광야의 요새에서, 십 광야의 언덕에서, 다윗은 사울을 공격을 미리 알아 피할 수 있었던 거죠.
묵상했던 본문말씀은 23장인데, 여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사울왕과 대조되는 다윗이 나와요. 다윗은 "여호와께 여쭈었습니다." 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물어보는 다윗,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다윗'의 모습이 그려져요. 이와 반대로 사울은 잔인한 왕으로 변해버렸죠. 자기 멋대로 하는 왕이 되어 버렸고, 사람의 눈에만 잘 보이려는 왕으로 변질되었어요.
그리고 하나님은 약한 이웃을 위해 선한일을 계획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도우신다는 것을 보게 돼요. 심지어 다윗은 그일라 백성들이 자신을 배신한다느 것을 하나님께 물어 알았지만, 거기에 미련을 두지 않은 모습도 훌륭해 보여요. 저 같았다면, 저의 공적을 내세워 그일라 백성들을 선동했을 것 같은데,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께 물었고, 하나님이 하라는데로만 했어요.
이런 다윗의 모습과 그 떄의 상황가운데 지었던 '시편'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다윗은 그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또한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상식적으로 힘들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힘이 나고 행복하거든요. 이번주 금토에 아이들과 함께 1박2일 캠프가 계획되어져 있는데, 벌써 부터 설레여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날 아마도 핸드폰을 가지고 장시간 게임을 한다던지, 원피스를 본다던지, 저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를 만끽할꺼라는 예상을 해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지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그 시간이 추억이고 행복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나중에 그 아이들도 전화를 걸어 저에게 말을 걸겠죠. '복남샘 잘지내시죠?'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