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2016년 5월 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은 긴연휴를 마치고 시작되는 한주에요. 아침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고, 교사회의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묵상을 했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기독교사모임에 나가 함께 성경공부를 했고요.
오늘하루를 되돌아 보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뭔가 채워지지 않은 기쁨이 있음을 느껴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말씀을 더 보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기도를 더 많이 하지 않아서 일까? 찬양을 하지 않아서 일까? 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해서 그럴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 자신을 하나님앞에서 점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이와 통화를 하면서 많은 고민들을 이야기 했어요. 선교단체 간사의 일을 하면서 가지고 있던 무거운 마음들 때문이었어요. 성경적으로, 이론적으로, 원론적으로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정리해야 할지 잘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해요. 왜냐하면, 거기에는 '관계' 가 있고, 그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조직처럼, 인과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무거지는 거죠. 저또한, 어떻게 위로하고, 공감하고, 이해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 또한 공감되고, 이해가 되는데말이죠.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신앙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자꾸 육체의 습관때문에 넘어지기 일쑤죠. 시편 62편 말씀을 잠잠히 묵상해봐요.
-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 도다.
-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ㅣ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어린 두조카들을 생각해봐요. 누나한테 야단을 받고나서 한참을 삐져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엄마'하며 달려드는 모습이 신기하면서 친밀해보였어요. 반대로, 나에게 삐지면 한참을 가거든요. 그 이유가 뭘까요? 늘 함께 지내면서 누나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우리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도 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못해서 야단을 맞았지만, 바로 '주님' 하면서 다가갈 수 있는 이유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니, 마음의 흐뭇함이 생겨나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