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과 되물음
2016년 3월 10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은 누가복음 20장 1-8절 말씀을 묵상했어요.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실때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꼐 몰려왔어요. 그리고 예수님께 말하였어요.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우리에게 말해 주시오. 누가 이런 권한을 당신에게 주었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도 한 가지 물어 보겠다. 내게 말하여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느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왔느냐?" 그들은 서로 의논했어요. 그리고 다시 예수님께 말했어요. "만일 우리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말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고,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고 말하면 모든 백성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확신하고 있으므로 우리를 돌로 칠 것이다."그래서 들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예수님께서도 그들에게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하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디베이트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본문의 상황이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예수님은 그들이라고 하는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토론을 즐기셨던 것 같아요.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시고, 그들은 그 질문에 대해 토의하고, 반응하는 모습이 제가 디베이트 수업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과 가깝거든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자극해서 토의하게 하고, 서로에게 반응하게 하는 것이 저의 수업의 핵심이거든요. 예수님은 그들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셨어요. "요한의 세례는 하늘로부터 왔느냐? 사람에게 왔느냐?" 꼬투리를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그릇된 의도를 가지고 질문에 해오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다시 되물으셨어요. 질문에 대한 되물음이죠. 이렇게 예수님은 되물음을 통해서 그들에게 반응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예수님이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사랑하지 않았다면 하나하나 반응하지 않으셨을거에요. 하지만 그들을 사랑하셨고, 그릇된 의도로 질문하는 그들의 질문에 반응하시고, 비유를 통해서, 되물음을 통해서 그들이 깨닫기를 바라셨어요. 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어요. 그들의 관심은 하나님이 아니라 민심에 있었고, 진리가 아니라 기득권에 있었어요. 그래서 그들의 반응은 "우리는 알지 못하노라"라고 대답한거였고요.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께 묻고, 주님의 물음에 답하는지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되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