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드러날 것이 또 드러났구나

복남진우 2016. 2. 9. 10:44


2016년 2월 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계속 안식을 하다 보니 제 기분날씨가 요즈음 양호한 것 같아요. 역시 사람은 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연휴이네요. 설날이 지나고 나서는 다시 일어나야 할 때인데, 순간 겁이 나네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나의 연약함과 한계를 알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요. 갓피플 묵상의 글에 올라온 <<믿음은 분투다>>라는 글에서 이런 말이 나와요. "우리의 육체는 날로 쇠하고 더욱 연약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그럴수록 더욱더 예수님 앞에 나아가게 할 것이다. 성숙한 믿음을 가진 자는 모든 영역에서 이상적인 선택과 결단을 하며 율법적인 기준으로 보아 흠이 없어 보일 만큼 완벽한 자가 아니다. 오히려 두려움과 연약함 때문에 이상적인 선택과 결단을 하지 못해 익숙하게 자신을 도우실 예수님을 찾고 그 앞에 나아가는 자이다." 결국, 계속해서 묵상하고 있는 거지만, "자기를 발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게 돼요. 어리버리 하다가 결국 부딪혀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하나님께 "아 역시 저는 이런 존재인가보네요" 하며 고백하는 익숙함이야 말로 믿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타인과 비교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저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 올라가지 못했나봐요. 주님의 도우심을 매순간 바라보고 의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일상에서 익숙하게 주님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의 연약함을 정당화 하는 것이 아닌, 주님 앞에 나아가고자 함이 목적이 되어야 겠죠. 그래서 유연하게 "드러날것이 또 드러났구나", "여전히 또 나는 여기서 드러나는 구나"하며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주님 제 연약함이 또 드러났네요. 죄송합니다. 이 영역에서도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라고 기도해야 겠어요. 신기하게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은데, 확실히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을 거야 하는 것에 대해서 제 마음의 울림이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표현해 보고 싶은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돼요. 사탄은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사탄에게 참소의 빌미를 제공해주면 안되겠지만, 그 참소를 무력하게 만드는 참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네요. 최대규선생님이 보내주신 <<광맥>>이란 시를 통해서도, 깨닫게 돼요. "시간의 물결 속에 노다지가 숨겨져 있다는 소문을 들어 보았는가? 부스러기 사금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굵은 금광맥이 숨겨져 있다 하는데,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와 영광을 품은 생명의 광맥이 흘러간다고, 시간의 광맥 따라 노다지를 캘 일이다." 나의 일상의 시간흐름 속에서 나의 노다지는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도 나의 익숙함속에 감춰져 있는 그 무언가가 아닌가 싶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