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라
2016년 1월 2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라는 영화를 봤어요. 서부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사냥꾼인 글래스는 아들 호크를 데리고 동료들과 함께 사냥하던 중에 회색곰에게 습격을 당해요. 그리고 거의 죽을지경이 되었어요. 하지만 비정하다 못해 나쁜 동료 제럴드는 아직살아 있는 글래스를 죽이려 하고, 아들 호크가 이에 저항하자 호크 마저 죽인 채 숨이 붙어 있는 글래스를 땅에 묻고 떠나요. 눈 앞에서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글래스는 처절한 복수를 위해 부상입은 몸으로 제럴드의 뒤를 쫒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복수를 하지만 공허함을 남긴채 영화는 끝나게 돼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느낌은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극적인 요소가 없었고, 재미없다고 하기에는 이 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름데로 의미를 해석하고 또 해석하는 중인데, 현재까지는 대자연 앞에 우리 인간의 모습이 어떠한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인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이냐리투 감독님과 르베즈키 촬영 감독님이 촬영 전에 세 가지 중요한 법칙을 세웠다고 해요. 첫째가 시간 순서대로 촬영한다. 둘째가 인공조명은 사용하지 않는다. 햇빛과 불빛만을 사용한다. 세번째가 버드맨처럼 하나로 매끄럽게 연결된 롱샷을 만들어 낸다. 이건 엄청난 도전이라고 하더라구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지게 만드는 광활한 스케일이 만들어 낸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비주얼"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그리고 여기서 좆다와 쫒다의 차이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남의 뒤나 남의 뜻을 따르는 것을 좆다 라고 하고, 있는 자리에서 떠나도록 억지로 몰아내는 것을 쫒다 라고 해요.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좆고 있는지, 쫒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오늘 누가복음 8장 26-39절 말씀을 묵상했는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리 거너편 거라사 사람들의 마을에 닿았어요. 여기에는 군대귀신 들린사람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군대귀신이 돼지때에 들어가 돼지들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쫒으려는 상황속에서 귀신들렸던 사람이 예수님에 청해요. "주님을 따르게 해주세요"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꼐서 너에게 하신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라." 그래서 그남자는 돌아가서 예수님이 자기에게 하신 일을 모든 사람에게 말해요. 사람들이 경험에서 깨닫는 것만을 제시하는 누가의 스토리를 따라가면 따라갈 수 록 그 스토리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주님이 저에게도 말씀하시겠죠. "진우야 네가 듣고, 깨달았던 것을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말해라"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