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아직도 기다려야 합니까?

복남진우 2016. 1. 23. 22:44


2016년 1월 23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 묵상했던 말씀은 누가복음 7장 18-25절 말씀이에요. 본문말씀을 보면, 감옥에 있는 세례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요. 그리고 예수님께 물어보라고 해요. "선생님이 오실 그 분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 그 때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고통과 악한 영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었어요. 그리고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하셨고요. 그런 예수님께서 요한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셔요. "가서 요한에게 너희들이 보고 들은 것을 알려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다리는 저는 사람이 걷고,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 지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었던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여라" 그런다음 요한이 들으면 뜨끔할 말씀을 해요.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요한의 심부름을 왔던 사람들이 떠나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요한에 대해 이야기를 해요.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인지,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인지, 멋지고 호사스러운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사람은 궁전에 있다고 말씀하시고, 또 물어요.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나갔느냐?" 그런다음 예수님은 요한에 대해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칭찬을 해요. 사람들과 요한이 상상했던 메시아의 모습이 달랐던 것 같아요. 감옥에 있던 요한은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요한의 기대와 다른 일을 예수님이 하고 계셨기 때문이에요. 헤롯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이나라, 이민족을 구원할 메시아가 아닌 모든 분야에서 사람과 세상을 치유하는 메시아의 모습으로 오셨던 거에요. 사람들은 요즘에도 증거를 면밀히 조사하고 연구해서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파악하려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기대에 따라 재단하려고 해요. 그 시대의 사람들 또한 예수님을 그런식으로 재단하려 했고요. 예수님의 추종자들처럼 행동할 때가 너무 많기도 하고요. 하지만 볼줄아는 눈이 있는 사람들은 지혜를 엿본다고 해요. 하지만 위선자들을 절대 보지 못하죠. 위선자들은 내가 너보다 잘 안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자기 몫을 살기보다는 남보다 거룩한 척 연기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달리 보면, 요한의 의심과 질문에 대해 위로를 받게 돼요. 그 시대의 위대한 사람 요한도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의심했다는 맥락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잠시나마 흔들렸던 믿음을 의문과 질문을 통해 견고한 확신으로 바꾸는 과정이 있었다는 점에서 위로를 받아요. 그리고 오늘 말씀을 나에게 적용시켜봐요. "진우야 너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공교육에서 누리는 안정감이 없는 그곳, 늘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 좌절과 고독을 주는 그곳에 나는 무엇을 보러 나갔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요. 저는 늘 생각했던 것 같아요. 현실의 화려함도 생각해봤고, 순간적인 흔들림도 있었고, 그래서 오늘도 주님께 질문을 던지게 되네요. "아직도 기다려야 합니까?"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