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이해한단다
2015년 12월 30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아주좋음.
오늘아침 하인나기도회에 참석했어요. 하인나는 하나님, 인간, 나의 줄임말인데, 하나님을 묵상하고, 우리 인간들이 본받을 것과 본받지 말아야할 것을 묵상하고, 내가 고칠것이나 실천할 것들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이에요. 그 시간에 필그림하우스에 있는 순례자분들과 함께 묵상을 했는데, 본문말씀은 요엘서 3장 1-8절 말씀이었어요. 하나님께서는 마지막때에 이방 나라들을 당신의 법정에 세우시고,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범한 죄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해요.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흩으셨고, 그들의 땅을 갈라 놓으셨으며, 그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그들의 재물을 강제로 빼앗았어요. 하나님은 이 심판을 오랫동안 미뤄오셨다고 해요. 하지만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귀환할때 하나님은 이방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앞에서 인도하시는 분이 1절에 "그날"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그날은 심판의 날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날이 된다고 해요. 그래서 하나님의 그 날은 누군가에는 심판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용서와 회복이 되는 날이 된다는 의미로해석이 되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묵상가운데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느낄 수 있었는데, 회복도 시켜주시고, 다시 불러 모으시기도 하며, 심판하시기도 하고, 곧장 갚아 주시기도 하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즉, 하나님은 친히 나를 돌봐주셨고, 돌봐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거죠. 그 은혜가 너무 크더라구요. 내가 맞이할 2016년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게 돼요. 행한데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하지만 회개하며 주님을 부르고, 주님이 부르시는 자를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돼요. 하나님의 음성은 자연스러운 거라고 해요. 모든 묵상이 끝나고 3분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침묵의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런 훈련도 없었고, 우리 교회자체가 그렇게 하지 않아서 생소했지만, 조용히 기도했어요. "하나님 임재하셔서 제게 말씀해달고" 좀 때를 쓰기도 했어요. 우리 부모님같이 바로바로 반응해주시면 좋은데 그러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계속 재촉했던 것 같아요. 그런 재촉도 하나님은 저를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괜찮다, 이해한다"라는 말씀을 주시는 순간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이것은 마음의 울림으로 다가왔고, 하나님의 음성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신비주의자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침묵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 나를 어떻게 만져주실지 계속 기대가 되는 것 같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