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하우스에 도착하다
2015년 12월 2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가평에 있는 필그림 하우스를 향해 출발했어요. 정체되는 도로가 많아서 가는 길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오랜시간끝에 필그림 하우스에 도착하고 나니 그 힘들었던 여정이 깨끗이 씻어지더라구요. 필그림하우스는 기도원이 아니라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수양관도 아니고요. 그리고 수도원적 언어들이 사용되지만 수도원도 아니고요. 필그림하우스는 수도원의 지혜를 빌려 온 현대적인 기독교 영성센터라고 해요. 그래서 이곳분위기는 큰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떠들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프로그램 진행시간외에는 침묵하거나 가능한 한 작은 목소리로 속사이는 세미한 대화만을 해야 해요. 침묵과 독거는 우리의 존재양식이라고 하며, 세상의 희망과 묵상과 행동은 이곳의 비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보였어요. 조용한 묵상으로 머무르면서 자연과 영성의 조화를 이루고 빛나는 영성의 언어들을 배워가기를 소망해봐요. 필그림은 영어로 순례자라고 해요. 우리 인생은 모두 순례자라고 하자나요. 나도 이곳의 한 순례자로서 2015년을 어떻게 마무리 하고, 2016년도를 준비해야할지 생각해봐야 겠어요.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압바암마 카페라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묵상일기를 작성하고 있고, 강의원고를 작성하려고 하는데, 그 뜻이 너무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압바 암마는 아람어로 아빠, 엄마라는 뜻이지만 사막 교부 시대 수도원 공동체에서 남성 리더를 압바로, 여성 리더를 암마로 불렀다고 해요. 2016년도는 학교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려고 하는데, 진정한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열망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곳곳의 명칭들이 각각의 의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곳에 있는 동안 하나님을 깊은 교제를 기대하고, 어떤 문제의 해결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이 계속해서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