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닌나 VS 한나
2015년 12월 1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비염으로 머리는 무겁지만 마음은 상쾌함.
성경을 묵상하다보면 대조적인 인물들이 많이나와요. 그중에 한나와 브닌나도(삼상 1장) 그중에 한 인물들이고요.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히는 인물로 나와요. 근본적인 원인은 남편에게 있는데도 말이죠. 브닌나는 증오가 일렁이는 눈빛으로 한나에게 시선을 고정하는데, 한나는 똑같이 증오의 눈으로 브닌나를 향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인 것 같아요.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삼상 1장 10절) 나같았으면 "하나님 저를 괴롭히는 브닌나를 혼내주세요. 정신좀 차리게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을 주셔서 정신좀 차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나는 이런 내용의 기도는 없고 그저 하나님께 시선을 두며 자신의 연약함을 놓고 기도할 뿐이었어요. 이찬수목사님의 설교중에 이내용을 언급하셨는데, 큰 충격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한나는 인생의 에너지를 쓸데없는 데 낭비하지 않았는데 브닌나는 인생의 에너지를 너무 엉뚱한 곳에 쏟았기 때문에 그래요. 이찬수목사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 옆에는 자기를 이해해주고 좋아해주고 허물을 덮어주려는 약 95퍼센트의 고마운 사람들과 자기를 모함하고 밟으려고 하는 5퍼센트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우리의 칭명적인 결함은 우리를 괴롭히는 5퍼센트의 사람에게 우리 생각의 95퍼센트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불행한 것이다. 이 사실을 몰랐을 때는 나를 비난하고 모함하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집중하느라 그런 사람들이 95퍼센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원리를 발견하고 나니 그것은 나의 과장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 주변에는 고마운 95퍼센트의 사람들, 아니 99.9퍼센트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니 내 생각과 에너지를 나를 괴롭히는 0.1퍼센트의 사람들에게 머물게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저또한 예민한 것이 있어요. 다른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뭐라고 평가할 까? 늘 거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 수업을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이 나의 강의를 어떻게 평가할까? 비염과 어깨통증, 그리고 쉽게 지쳐버리는 나의 체력이 수업을 할때, 강의를 할때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래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하고 실패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하루에도 몇번씩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서 정말 가지가지 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찬수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내 인생의 5퍼센트도 안되는 브닌난와 같은 염려, 두려움, 실패의 경험에서 오는 좌절감에 집중하느라 하루 종일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 없게 해야 겠다는 거에요.나를 힘들게 하는 그 무언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겠다는 결단을 해봐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