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묵상하는 자기성찰
2015년 11월 24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상쾌함
오늘 아이들과 축구를 했는데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던 것 같아요.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처음에는 순수하게 운동을 목적으로 하다가 결국 승부욕이 생겨 이길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라는 말로 스스로 합리화 하고 변명하는 것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그냥 인정하고 싶네요. "저는 운동할때 승부욕이 생깁니다" 하고 말이죠. 그리고 하고나면 상쾌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독사'와 반대되는 행위, 즉 '영혼이 하는 진짜 생각'이란, 절대 변하는 일 없이 영원히 존재하는 진리의 세계를 인식하는 행위라고 해요. 그 행위를 일어 '노에시스'라 칭했고요. 이것이 '생각'이라는 그리스어라고 해요. 그리스인들이 이 노에시스를 통해 찬란란 고대 그리스 문명을 건설했는데, 그건 바로 생각의 힘이라고 보고 있고, 그 생각의 힘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의 세계를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람이 생각하며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생각하며 산다는 것과 같다고요. 옛날 그리스인들이 믿었던 절대적인 존재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갈망은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평균 330잔의 커피와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신다고 해요. 그리고 매일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사용에, 역시 3시간 이상 TV시청에 소비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우리가 소비와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 24시간 중에 6시간쯤 된다는 말인데, 너무 안타까운것 같아요. 우리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얼마일까?를 생각해보면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물어요. 왜 기독교대안학교에 보내야 하나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봐요. 어제도 음란한 세대에 대해 지적했지만, 언론도 잘못된 권위에 순종해버리는 이 세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자기성찰이라고 봐요. 우리 아이들은 분명히 하나님말씀앞에서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갈것이고, 나름대로 대안학교에서 배운 대안적 가치를 추구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거라 믿어요. '몸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 '자급자족하는 삶',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삶과 균형적인 삶', '사회의 구조적 모순 해결에 기여하는 삶', '기술과 더불어 문화와 사람을 생각하는 진정한 작업자 되기' 등 이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정신과 지식', '자본주의적 소유와 소비', '개인의 성공', '과학과 기술'을 지향하는 주류적인 가치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반영할 거라 자신이 있게 말하고 싶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