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역류하는 물에 노를 젖고 가는 사람들

복남진우 2015. 11. 24. 15:22


2015년 11월 23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당황스러움


 오늘 구글링을 하다가 정말 놀랬던일이 있어요. 우리 한글자음과 모음을 검색한다거나, 어떤 성적인 표현의 자음과 모음을 검색해도 선정적인 사진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랬어요. 같은 세대의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저 또한 음란함과 선정성, 폭력성, 자극성에 관한 이미지에 연약하기 때문에 두렵기까지 했어요. 우리 아이들을 생각했어요. 성인인증도 아이들은 뚫어버리고 노출이 되는 상황인데, 이것은 성인인증이 아니라 자음과 모음만 쳐도 음란물이 쏟아져 나오는 세대이니 이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노력으로 이를 악물며 억지로 참아야지 하는 차원에서 자아가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고 해요. 로마서 1장 16절 말씀에 "복음이 능력이라"는 말씀이 나와요. 많은 사람들이 자아의 죽음을 억지로 참아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이 또한 대단한 것은 맞지만 그런데 복음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아요. 복음은 오히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우리의 노력이 아닌 복음을 믿고 자아가 죽었음을 선포할 때 그 자아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출처 : 지용훈, 말씀으로 생각을 태우라) 정말 답이 이 세대가운데 필요한 것은 "복음의 능력"인것 같아요. 같은 모임 선생님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기독교학교라서 처음 신입교사로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학교로 온다고 해요. 하지만 몇년이 지나면, 어느새 편이 갈려있다고 해요. 그 편은 기독교사로 사는 사람들, 학교의 눈치를 보며 힘있는 사람들에게 줄서기를 하는 사람들. 저마다 기준들이 있겠죠. 그리고 느끼는 것도 다 다를 거구요. 그래서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세대가운데 우리가 더욱 연합하고, 맞서 싸울힘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역류하는 물에서 노를 저어가는 우리들인데, 오히려 노를 젖기 보다는 그냥 놔버리가나 이세대가 흐르는 방향으로 가버리면 다음세대는 정말 어떻게 될까요? 자음과 모음 하나로 음란물이 쏟아지는 세대인데 말이죠. 저부터 반성하고,회개해요. 솔직히 부끄럽네요. 주님께 구하며 나아가야 겠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