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뒤따라 가겠습니다
2015년 11월 18일 말씀묵상일기. 기분날씨 : 맑음
"필요에 따라 의료 사역을 우선으로 하였다. 진료소는 각양 각색의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로 꽉 찼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뭔가를 해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간청하였다. 비록 이 노력이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그리고 주님을 위하여 겸손히 드리라는 사랑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아니 할 것이다" 포사이드 선교사님이 1906년 건강악화로 예수병원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는 증기선 갑판에서 쓴 고별사에요. "한 여자가 너무 심하게 아파서 비록 그녀의 남편은 우리를 격렬히 반대했지만 나를 부르러 보내는 것을 허락한 적이 있었다. 그 여자가 나았을 때 내게 묻기를 '우리 남편이 술 먹는 것을 그만두게 할 약은 없나요?' '예 그를 치료할 수 있는 약, 복음이 있지요.'라고 나는 말했다. 그 부인은 기독교인 되기를 원한다면서 '예수를 내 마음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남편은 예수 믿는 사람 집에 가지 못하게 하고, 우리 아이들이 예수 믿는 집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것을 보면 매질을 하고, 우리가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한번도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1897년 11월, 마티 잉골드 선교사님의 고백이에요. 예수병원의료박물관에 가니 의료선교를 하셨던 선교사님들의 글을 읽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위에는 선교사님들의 묘비가 있었고요. 뭔가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은 없었지만, 꾸준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방명록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때 마침 안내해주시는 분이 있었지만, 이전준비를 위해서 안내 할 수는 없고 마음껏 둘러볼 기회를 얻었어요. 세워진지는 정말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더 좋은데로 이전한다는 이야기에 감사하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어요.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이제야 방문하게 되어서 정말이지 내 자신에게 할 말이 없었어요. 이제는 우리가 뒤따라가야 할 때이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세대의 타락과 악함을 고쳐줄 수 있는 약, 복음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