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10월 13일 학생 한명한명에게 집중하는 교육

복남진우 2015. 10. 13. 21:18

 

 오늘 말씀을 전하는데 영적인 상태도 상태였지만, 아이들의 산만한 태도와 경청의 자세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오늘 어땠는지 물어보게 되고요. 결국 나의 연약함이 그데로 드러났던 것 같아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자가 아이들의 태도를 신경쓰고 있으니 말이죠. 내 안에는 스스로 "내가 이정도로 오픈하는데 반응이 왜이래"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회복시켜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오후에는 이랑둥지를 세우신 정용갑목사님을 만났어요. 목사님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일단 목사님 스타일이 날카롭더라구요.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중요한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앞으로 기독교학교가 나아가야 방향성이 있는데, '마을공동체'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기독교대안학교가 살아남을길은 속한 교회가 대형화되거나, 아니면 마을공동체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거에요. 늘 제가 꿈꾸는 대안이죠. 뜻있는 사람들과 마을공동체를 세우고, 학교를 세워 살아가는 것이 저의 꿈이거든요. 그래서 늘 저의 비전속에서 함께할 15가정을 찾는 것이 저의 비전중 하나고요. 현재는 4-5가정 정도여서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성취해야할 비전이라고 생각해요.그리고 이랑둥지를 찾아오는 교육관계자가 "왜 이런 멋진교육을 하시면서 세상에 알리지 않았나요?"하는 질문에 "알리지 않고 숨어 사는 것을 원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해요. 뭔가 철학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들리더라구요.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할수 없는 것들을 찾아 특성화 하고, 개발하고, 연구해야 한다"라고요. 즉, 학생한명한명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면 더 잘해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인거죠. 그래서 목사님의 말씀중에서 이 말씀이 제일 와닿더라구요. "일반학교보다 더 잘하려구 대안학교를 하는 겁니다"그리고 영성과 지성, 인성의 틀을 넘어야한다고 해요. 통합적으로, 창의적으로 가야 하며 신뢰를 주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해요. 이것을 홀리스트 미션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서 아이들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그런 학교를 세워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아침예배가 많이 아쉽더라구요. 예배가 살아나야 할터인데, 고민이 또다시 깊어지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