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일 희망의 끈이 되어
서울대 심리학과의 최인철교수님이 쓰신 칼럼내용이에요. 제목은 '희망: 인생 최고의 히든카드'이고요. 여기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진행된 실험 하나를 소개하고 있는데, 1957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다소 잔인한 실험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연구 책임자였던 존 리히터 교수는 길고 투명한 실험용 유리병에 실험용 쥐 한 마리를 넣고 그 안에 천천히 물을 붓기 시작했어요. 미끄러운 유리병 안에 갇힌 쥐 입장에서는 꼼짝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거에요. 물이 점점 차올라서 헤험을 쳐야만 하는 두려운 상황에 이르렀을 때 쥐가 얼마나 오랫동안 버티고 견뎌내는지 관찰하는 것이 실험의 목적이었어요. 여러 마리의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결과, 놀랍게도 어떤 쥐는 60시간이나 버텼지만 어떤 쥐는 15분 만에 포기하고 말았어요. 똑같은 상황과 환경에 노출된 쥐들이었지만 결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여기서 질문을 던져요. "왜 어떤 쥐는 무려 60시간씩이나 사투를 벌였던 것일까? 타고난 체력 말고 다른 이유는 없었을까? 혹시 삶의 의지 같은 것이 작동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연구팀 역시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다른 쥐들을 대상으로 변형된 실험을 했어요. 쥐들이 헤엄을 치며 안간힘을 쓰는 그 마지막 절망의 순간에 쥐를 건져주는 절차를 몇 번 반복한 거에요. 포기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절차였어요. 그렇게 해서 희망을 갖게 된 쥐들에게 처음 했던 실험을 반복했더니, 놀랍게도 이번에는 모든 쥐들이 평균 60시간을 버텼어요. 어떤 쥐도 15분 만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해요. 원래부터 약했던 쥐들도 강한 쥐들에게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더라는 것이에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진행된 이 실험을 토대로 '희망이 가진 저력'에 대해 피력한 뒤 최교수님은 뒤에 이런 메시지를 덧붙였어요. "리히터 교수의 실험에서 배워야 할 또 다른 교훈은 희망은 주변의 누군가로부터 온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건져주었기 때문에 쥐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희망은 누군가의 도움과 격려로부터 생겨난다. 오늘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언젠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던 그 누군가 때문이다.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이 바로 우리 희망의 끈에 날실과 씨실이 되어준것이다" 앞서 소개했던 칼럼과 이 글은 이찬수 목사님이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신간의 머리말에 인용했던 글이에요. 저또한 연구와 실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또 읽었어요. 그러면서 호기심이 들었는데, 오래버티든, 짧게 버티든 쥐는 결국 죽었는데 무슨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고, 어째튼 이글을 인용하려는 전제가 뭔지 알기 때문에,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의 끈은 뭐고, 우리아이들에게 있어서 희망의 끈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래 버텨도 결국 죽게 되어있어 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것이 희망인것인지? 문득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어요. 아이들은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에 있으면서 희망의 끈을 우리에게 두고 있었을텐데, 도대체 우리는 뭐하고 있었을까? 하는 아픔이 가슴속 깊이 저밀어 오네요. 진짜!! 우리아이들에게 희망의 끈이 되어주고 싶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