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9월 8일 나의 진짜 기적

복남진우 2015. 9. 8. 23:36

 

 고민이 많은 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노작, 자연체험, 체육활동을 했어요. 역시 학교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인듯 싶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때 본능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가게끔"창조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 창조의 원리를 역행하며 편한것으로, 인위적인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그렇게 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마음은 평안한데, 몸이 많이 지쳐있더라구요. 그래서 한숨자고 다시 일어나 오늘하루를 묵상하며 정리해봐요. 어제 한병선PD님의 간증이 생각이 나네요. 그분은 "블랙 마운틴을 찾아서", "코끼리아저씨와 고래아가씨 결혼탐구서"를 집필하신 분이시고, 좋은교사대회때마다 영상을 만드시는 분이라고 해요. 그분이 말씀하시길 "내인생의 억울함이 많은데, 그 억울함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간구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기적이 있는데, 그것은 기도할 수 없으면 살 수 없을 지경에 온것이 기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저 또한 공감이 되었어요. 아침마다 학교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자 행복한 공간이 저희학교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많이 졸았네요. 언제부터인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억울해서 벽을치며 기도할 때도 있었고, 사랑하는 학생이 학교를 나간다고 해서 눈물흘리며 기도할 때도 있었고, 어떤때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하나님께 화를 낼때도 많았고요. 어떻게 보면 저또한 기도하지 않으면 못 살 것 같은 상황에 온것이 저또한 제 삶의 기적인것 같아요.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 무능력하고 보암직 스럽지 못하지만 그래서 하나님이 쓰시는 것 같아요. 정직하지도 못해, 죄된 본성 하나 다스리지 못해, 하지만 복음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이 저를 쓰시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보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다양해요. 저또한 누군가에게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 부분인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주님께 부르짖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오늘 문득 생각해봤어요. 아이들에게 기도하는 교사로 보여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해서 바리새인들처럼 "나 기도하는 사람이야"하며 외식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거든요. 그거밖에 가르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화려한 교수방법을 적용해봐도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이니깐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 아이클 켈리는 <<지루함>>에서 이 구절을 가지고 이렇게 해석을 하더라구요.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은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 모두의 유익을 위해서, 그들이 전혀 모르는 그런 사건을 통해 동시에 일한다." 평범한 일상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임재를 누리며 진정으로 주님고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