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9일 Doing이 아닌 Being
제가 좋아하는 좋은교사 선배인 현승호선생님의 글을 보았어요. 현승호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서 함께 나눌까 해요. 우리는 이제까지 Doing 즉, 교사가 수업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많은 집착을 해왔어요. 물론 이것은 괴장히 중요하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는 거의 교육방법의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해요. 진보교육감님들의 교육에 대한 개혁과 혁신학교의 열풍 등. 교육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좋은 방법들이 한국의 교실을 한번씩 휩쓸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실은 10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많은 전문가분들이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유로 달라지지 않는 여전한 한국의 교육현실, 입시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승호선생님도 지적하셨지만 교사의 Doing이 아닌 교사의 Being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갑자가 몇가지 좋은 방법을 몇가지 사용했더니 교실이 변했다고 하는 광고 같은 이야기들을 종종들어요. 그러나 그런 경우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그 Doing을 실천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본질적으로 그 교사의 사고방식과 존재 즉 Being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파커파머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서 "가르침은 하나의 테크닉으로 격하되지 않는다.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다"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비유하면 파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이 중요하다는 말이죠. 현승호선생님의 비유가 적절한 것 같아요. 진짜파도와 가짜파도의 차이는 바람의 차이라고, 발을 간지르는 잔잔한 파도가 칠때는 어김없이 머리칼을 쓸어넘기는 부드러운 바람이 분다고 해요. 대충 흉내낸 파도는 오래가지도 못하고 늘 힘에 부치고요. 그래서 바람을 교사의 존재(Being)이라고 보고 파도를 교사의 활동(Doing)이라고 보고 있더라구요. 정말 탁월한 비유였어요. C.S. 루이스는 이런말을 했어요. "우리가 무엇인가를 아는데에 나 자신을 아는데 조차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건강한 말씀과 따뜻한 교사 공동체 이 두가지를 충족시켜야 된다는 말로 해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사모임을 하는 거고, 기독교사 수련회, 컨퍼런스를 하는 거죠. 감기에 항생제 투여하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 하지만 Being에 대한 자극은 변화가 느리고요. 그리고 잠복기가 매우 길고요. 제가 한의원과 병원을 가끔, 요즈음 자주 가지만 확실히 차이가 느껴져요. 때론 한의원이 더디게 반응이 나타나 답답할 때도 있지만, 나의 면역체계를 바꿔준다는 점에서 놀랍고, 병원은 즉시 아픈데를 치료해줘서 고맙지만 과다항생제 사용이 장기적으로 내 몸을 더욱 아프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양방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한방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의 모임들이 면역체계를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켜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원래는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존재에 대한 생각이 들었네요. 하이킹을 가기전, 그리고 그 이후 저의 몸상태.. 천근만근 무거워진 저의 몸이 활동을 자제하고 이제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싸인인 듯 싶네요. 방학식은 했지만, 여전히 많은 업무들, 이런저런 강의들 안할 수는 없지만, 단지 Doing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저의 몸을 치료해가면서 Being이 될 수 있도록 해야 겠어요. 내가 아는 지식과 각종 이론들을 통해 진단하고 아이들에 대한 접근은 Being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즐거운 생각들을 많이 해봐야 겠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