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더하는디베이트/디베이트 수업 이렇게 해봤어요

중등아이들과 디베이트 주제를 정하다

복남진우 2015. 9. 11. 14:51


 중등아이들과 디베이트 수업을 했어요.,

디베이트 수업을 하는 시간은 오후 3시!! 그리고 오전에는 지식적인 수업이 많다 보니,

아이들은 오후가 되면 늘 지쳐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통해 마음을 열고

디베이트 수업을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먼저 아이들 팀을 나누게 하고, 이 팀이 디베이트 대회를 같이 할 팀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팀이 나눠지고 나서 아이들의 협력에 대한 의지가 높더라구요.


놀이는 빨대로 종이컵성 쌓기였어요.

아이들에게 연습과 전략을 세우는 시간 1분을 주고 나서,

가장 빨리 성을 쌓은 팀을 뽑았어요. 평균 빨대로 종이컵을 쌓는 시간은 2분 30초 정도였어요.

한 10초정도 차이로 한팀이 승리를 하였고, 바로 이어서 "이미지 수업"을 했어요.


오늘 이미지 수업 주제는 "무설탕 사탕"광고를 맞추는 거였는데,

어떤 아이 중 한명이 유심히 관찰하더니 바로 맞추더라구요.

그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관찰력과 상상력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다음,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주제에 대해 물었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어요.

물론 소수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거수를 하지 않은 친구에에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논리로 이야기해보라고 하였어요. 왜냐하면, 그 아이의 의견을 듣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다시한번 아이들에게 손을 들어보라고 하였고, 재차 2-3번 이런과정을 통해서 선택할 수 있었어요. 교사의 권위가 아닌, 아이들의 자발성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저는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아이들이 정한 주제는 2가지인데 다음과 같아요.


1. 청소년들의 PC방 이용을 제한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2.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세월호 유가족들의 집회를 제한해야 한다 등. (세월호와 관련된 주제)


특히, 두번째 주제는 예민하고, 마음이 아프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 주제인것 같아요.

아직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유가족들의 절규가 터져 나오며,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 시점에서 우리아이들이 어떻게 접근할까 가장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자리에 함께 머물러 봤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이네요.


다음은 아이들의 팀구성이에요. 


A팀 : 의합, 진희, 민주, 민석, 유진, 도진

B팀 : 희석, 하민, 준수, 사은, 하윤